매일신문

"한국 새마을운동 배우러 아프리카서 왔어요"

말라위·세네갈 등 6개국 연수단 영남대 방문

▲영남대를 방문한 아프리카 6개국 연수단이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를 방문한 아프리카 6개국 연수단이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영남대 제공

◆ 지역개발 전문가 19명 빈곤 극복 등 집중 학습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대거 영남대학교를 찾았다.

말라위, 세네갈,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6개국 지도자 19명은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에 대해 공부했다.

이번 아프리카 연수단은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인 MVP(Millennium Villages Project) 사업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이다. MVP는 아프리카 최빈국 10개국을 대상으로 마련한 빈곤개선 및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말한다.

연수단의 이번 영남대 방문은 아프리카 MVP 우수 지역 지도자 및 관계자가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적극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것이다.

말라위의 엠완다마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앤드류 다우디(58) 팀장은 "단기간에 빈곤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은 한국이 최빈국에서 전례 없는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영남대에서 연수를 받는 기간 내내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놀라웠다. 영남대에서 배운 지식을 아프리카 현실에 맞게 적용한다면 그동안 추진해온 MVP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수단은 2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8일까지 8일간 이론교육 및 현장체험 등 다양한 학습을 진행했다. 연수기간 중 참가자들은 새마을운동의 철학과 추진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참가자별 지역에 적합한 새마을운동 적용 대안을 도출했다. 연수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지역별로 구체적인 새마을운동의 MVP 적용 플랜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연수를 총괄한 최외출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장(부총장)은 "한국은 효과적인 주민 주도 공동체 발전전략과 산업별 기술 혁신을 통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세계적인 성공 모델"이라며 "아프리카의 국제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연수단이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과 정책운영을 배우고 이를 현지에 맞게 적용한다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빈곤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는 에티오피아 암하라주 알렌(Gedu Andaregachew Alene) 주지사를 비롯해 집권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고위 공무원 등 총 20명의 연수단이 두 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등 영남대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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