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른 장마…바닥 드러낸 안동·임하댐

최악의 물부족, 저수율 20%대…수위 4m 줄어들면 '발전중단'

낙동강의 농공업용수는 물론 영남권 1천만 명의 식수를 공급하는 안동'임하댐이 하루가 다르게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 저수율이 각각 23.3%와 27.2%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하류로 내려보내는 방류량도 예년 같은 기간 평균치의 25%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여서 하류지역 농공업용수는 물론 하천 유지수 부족에 따른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안동댐의 경우,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이렇다 할 비가 내리지 않아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 6월 하루 평균 초당 적게는 40~60t, 많게는 120~140t의 물을 방류했으나 7월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방류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급기야 7월 22일 이후부터는 댐 수위가 134m로 떨어지면서 더 이상 발전을 할 수 없는 사수위 130m까지 불과 4m밖에 남지 않아 하루 평균 방류량을 초당 60t으로 줄였다.

임하댐의 경우도 28일 현재 140.94m의 저수위를 나타내고 있어 발전 사수위 137m에 불과 5m를 남기고 있다. 이 때문에 하류로 흘려보내는 물의 양도 사실상 바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하댐 방류량은 지난 2011년만 해도 평균 초당 21.6t, 2012년 19.5t, 2013년 19.5t이던 것이 올 들어 급격히 줄었다. 28일 기준 평균 4.4t으로 예년의 4분의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 들어 안동댐 유역 누적 강우량은 354㎜로 지난해 673㎜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댐 상류지역인 봉화군 명호'춘양'예안 등지의 강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임하댐 유역도 올 들어 25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58㎜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류지역인 영양에서도 강우량은 3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2㎜에 비해 크게 줄었다.

K-water 안동권관리단 정광진 팀장은 "현재 안동댐의 저수율은 예년 대비 절반에 머물면서 발전 가능한 수위인 저수위까지는 4m밖에 남지 않았다"며 "임하댐의 경우 물을 아끼기 위해 초당 방류량을 2.4t으로 줄였다. 사실상 발전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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