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사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사고를 목격하고 부상자를 구조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2차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에서 의무담당관으로 근무하는 정민호(36'사진) 중사. 정 중사는 28일 오후 9시 30분쯤 대전 국군의무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있는 집으로 오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현풍IC 부근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운전 과실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직후 정 중사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앞쪽에 주차하고 사고차량으로 달려가 차 안에서 의식이 흐려진 사고자 박모(29) 씨를 구조해 안전하게 차로 밖으로 옮겼다.
이어 곧바로 119와 경찰서에 신고한 뒤 사고현장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뒤따르던 차량을 안내했다. 하지만 전방을 잘 지켜보지 못한 5t 트럭이 사고자와 정 중사의 차량을 2차로 추돌했다. 트럭 운전자가 사고 충격으로 이마 부분에 파편상을 입자 정 중사는 출혈 부위를 수건으로 지혈하는 등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했다.
이러한 사연은 사고자 박 씨의 친척인 이모(36) 씨가 육군 인터넷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감사의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 씨는 "사고로 인해 순간적인 판단이 흐려진 동생이 계속 차 안에 머물렀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사고 피해자들을 돌보며 안전을 확인하고 안부를 되묻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매우 급한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과 결단력으로 한 사람의 목숨과 한 가족의 안녕을 지켜준 정 중사에게 온 가족의 마음을 담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정 중사는 "다른 사람들도 이와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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