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틈' 보인 삼성…장원삼 또 10승 물거품

LG전 6이닝 3실점 버텼지만 필승 계투진 난조 6대7로 패배

삼성 김상수가 29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상수가 29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 정도면 '안전빵' 아닌가? 산술적으로는 더 할 수도 있을 텐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9일 대구 LG전에 앞서 80승 정도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요즘 삼성에는 허점이 안 보인다는 말에는 "빈틈 천지"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달 13일 부상을 당한 이후 전력에서 이탈한 최형우를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최형우는 이날 경산볼파크 훈련에 참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1군 복귀는 일러야 다음 주쯤 이뤄질 전망이다. 류 감독은 올 시즌 한 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내야수 조동찬에 대해서도 "9월 1군 엔트리 확대 때나 되어야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빈틈'에 대해 구체적으로 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류 감독의 우려대로, 보이지 않던 허점을 드러내면서 6대7로 패했다. 마운드의 불안과 15안타를 때리고도 6득점에 그친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문제였다.

선발 등판한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시즌 10승에 3게임 연속 실패했다. 5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노련미로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다. 장원삼은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으나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장원삼은 앞서 15일 LG전에서 7이닝 4실점 하면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3일 롯데전에선 1.1이닝 7실점 하면서 조기 강판당한 바 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필승 계투진'은 총체적인 난조를 보였다. 심창민은 올라오자마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 곧바로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차우찬 역시 스나이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자초한 무사 2, 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 2개와 적시타로 3점을 뺏겼다. 8회 6대6 동점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안지만 역시 연속 3안타를 두들겨 맞아 결승점을 내주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는 김상수가 심리적 압박감을 떨쳐낸 덕분인지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상수는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채태인과 박한이도 각각 4안타,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4위 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5위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4위 롯데를 12대1로 대파, 0.5게임 차이로 따라붙었다. 삼성을 이기며 6위에 올라선 LG 트윈스는 두산에 1게임 차이로 뒤져 있다. 7위 KIA는 이날 마산 경기에서 NC에게 3대7로 패했지만 여전히 롯데와는 2.5게임 차이를 유지했다. 목동에서는 2위 넥센이 한화를 18대3으로 완파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