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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공포' 고비 넘긴 의성, 고삐 쥔 합천

고령군에서 합천군으로 진입한 축산사료 차량을 야로면 분기 구제역 통제초소의 방역팀이 방역을 하고 있다.
고령군에서 합천군으로 진입한 축산사료 차량을 야로면 분기 구제역 통제초소의 방역팀이 방역을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23일 구제역(FMD'Foot-and-Mouth Disease)이 첫 발생한 경북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 양돈농장 내의 남아있는 돼지 760여 마리에 추가로 백신을 투여한 결과 사흘 동안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의성군 등 방역 당국은 구제역 증상이 나온 돼지 692마리를 매몰처분한 뒤 농장 내 6개 돈사를 대상으로 5차례 고강도 소독을 실시했다. 이어 종전의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26일 이들 돼지에 추가로 백신을 투여하고 이상증상 발현 여부를 관찰해왔다.

신홍열 의성군 축산계장은 "백신을 접종한 돼지의 이상증상 발현 여부는 통상 사흘을 고비로 본다. 이 기간에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나머지 돼지들이 애초에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했다. 변화원 의성군 유통축산과장은 "의성나들목과 비안면 5번 국도 등의 3개 방역검문소를 내달 21일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 고령에서 27일 구제역이 발생하자 인접한 경남 합천에서도 구제역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합천군은 해인사나들목 등 6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및 소독을 독려하고 있다.

합천군은 소 4만5천여 마리, 돼지 18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경남도 최대의 축산 군이다. 지난 2010년 구제역 발생 시에도 초동 대처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합천 김도형 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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