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대구경북에서 1천945건의 금융민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767건)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금융민원은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천63건을 기록한 이후 2010년과 2011년 각각 1천368, 1천492건선으로 줄다가 2012년(2천33건)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92건(29.1%) 이 늘어난 2천625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민원이 더 급증하고 있다. 경기회복 지연에다 보험금 지급심사와 신용카드 발급요건 강화 등에 따라 대출, 보험 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 신용카드 발급 등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금융민원 접수를 대상금융기관이 아닌 고객 주소지별로 집계한 것도 증가원인이다.
특히 보험관련 민원이 꾸준히 증가세다. 올 상반기 민원중 보험민원은 1천163건으로 전체 민원중 59.8%를 차지했다. 지난해(1천635건'62.3%)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보다는 30% 이상 폭증했다. 상품에 대한 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관련민원이 전체 보험민원의 58.6%(682건)를 차지했으며 보험설계사의 수당요구, 보험금 지급 등과 관련된 민원도 다수 발생했다.
또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로 보험금 과소산정이나 지급지연 등에 관한 민원도 급증했다. 콜센터'홈쇼핑 등 전화를 통한 보험가입때 불완전 판매 민원 및 보상업무 처리지연에 대한 불만도 발생했다.
신용카드 발급기준 강화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삭제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은행권에서도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민원이 늘었다. 올초 고객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른 탓에 은행권 카드'보험 등 전분야에서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했다. 금감원 대구지원은 앞으로 민원 다발 금융회사에 대해 임직원 면담 및 민원 예방교육 등을 통해 소비자 불만이 줄어들 수 있도록 강력히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정용원 지원장은 "앞으로 민원 해결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업무 처리 적정성 여부도 적극 규명하고 혐의가 있는 경우 직접 검사 또는 중간 감독기관에 검사를 요구하겠다. 민원 처리기간 단축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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