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제역 바이러스 해외 유입 가능성"…박최규 경북대 교수 주장

2010년 바이러스 잔존 희박

경북 의성'고령 돼지농장의 구제역은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구제역 관련 경북도 브리핑에서 박최규 중앙역학조사위원(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은 "2010∼2011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은 낮다. 지난 5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때 국제기구에서 바이러스 상존 여부, 접종 상황 등을 거쳐 평가했기 때문에 현재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는 것은 지나친 가설"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가 2010∼2011년 우리나라와 베트남'일본'중국'태국'북한 등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95% 안팎의 일치도를 나타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연간 0.1% 정도 변이하는 데 몇 년 새 5% 정도의 변이가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의성'고령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거의 같은 것으로 미얀마에서 1998년 발생해 동남아에서 주로 유행하는 'O SEA형내 MYA-98' 타입으로 분류됐다.

한편 고령군 운수면 한 돼지 농장에서 이달 27일 구제역이 발생됐지만 3일이 지난 현재 더 이상 구제역 확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까지 백신접종을 마쳤으며,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들을 관찰한 결과 아직 추가 증상을 보이는 돼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령군은 가축분뇨 운반차량은 소독필증을 발급 후 운행하도록 했으며, 가축분뇨 반출 시 군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공무원 입회하에 소독을 한 뒤 소독필증을 발급받도록 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백신접종을 확인하기 위해 나눠준 백신 약 빈 병을 전량 회수하고 있으며, 백신접종 및 방역을 소홀히 하는 축산농가에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임량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산림축산과장은 "군청 직원들을 8개 조로 편성해 소 50마리 이상, 돼지 5천 마리 이하를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및 백신접종 결과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방역과 백신접종 등을 완벽하게 해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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