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즈·국악·합창…무더위 식혀줄 주말 야외 공연

아양아트센터 '공연 산책' 봉산문화거리 '거리의 樂사'

무더운 여름날, 공연장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꽉 막힌 공연장을 벗어나 탁 트인 야외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야외무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주말이다.

◆아양아트센터 야외에서 놀자!

(재)아양아트센터는 2일부터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아양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재즈와 국악, 다문화합창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야외공연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무대가 8월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다.

그 세 번째 순서로 마련된 2일 오후 8시 김영찬 재즈 밴드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가요에서부터 귀에 익숙한 재즈와 팝송 명곡들이 연주된다.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리듬과 멜로디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이어지는 9일 오후 8시에는 창작과 연주에 모두 뛰어난 젊은 국악인들의 단체 'Ist'(이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국악 전통음악에서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16일 오후 8시에는 대구컬러풀다문화합창단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우리 사회 속의 다문화가정 문제를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접근해보고자 마련한 무대다. 동구 내 인근에 위치한 아양초등학교 합창단을 비롯해, 지역 출신의 젊고 뛰어난 마림바리스트 이희찬(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소프라노 조희진, 테너 차경훈이 특별 출연한다. 전석 초대. 053)230-3311, 3318.

◆봉산문화거리에서 즐겨볼까?

도심 속에 위치한 공연장, 봉산문화회관에서는 입지적 조건을 활용한 '2014 거리의 樂(악)사'(8월 매주 토요일)를 기획했다. 2008년부터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아트스페이스방천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한다.

2일 오후 6시에는 재즈와 국악이 결합되어 우리 소리를 외국으로 알리기 위해 각 파트의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퓨전국악단 'EK뮤직', 9일은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김준우의 오카리나연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또 16일은 기타 김정태, 트롬본 심규성, 건반 김수지나, 드럼 서진석으로 구성된 재즈밴드 'Rain Maker'가 흥겨운 한판 무대를 펼치고, 23일은 클래식기타리스트 김병현 윤성준의 연주가 마련된다. 끝으로 30일 드러머 김명환과 보컬 권단비, 피아니스트 성기문, 베이스 강성민이 함께하는 거리재즈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또 봉산문화갤러리와 함께하는 아트마켓도 준비되어 있다. 아트마켓은 토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전석 무료, 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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