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구IC~서대구IC 구간이 중부내륙지선(옛 구마선)과 도시고속도로로 분리된 뒤 발생하고 있는 차량 정체에 따른 연간 수백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대구IC로 가려는 월배지구 등의 차량을 미리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TG) 신설을 비롯해 4차순환선 조기 개통 등으로 교통량 분산, 고속도로 분리대 철거 등 다양한 대책이 거론되고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신설
현실성이나 경제성, 효과 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고속도로 TG 신설이다. 화원IC와 성서IC 사이에 새 TG를 만들어 서대구 TG를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을 분산시키자는 방안이다. 남대구IC~서대구IC 구간의 도시고속도로 이용 차량 중 30~40% 정도가 서대구 TG를 이용해 서울이나 부산, 안동 등으로 이동하는 월배지구의 차량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월배에서 바로 고속도로로 올릴 수 있는 TG를 만들면 도시고속도로 이용 차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인근에 성서산업단지도 있어 TG를 신설할 경우 성서산단의 업체들도 물류 운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G 위치는 화원IC에서 남대구IC 사이쯤이 적합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서IC처럼 클로버형의 제대로 된 TG를 만들려면 400억원이 넘게 들지만, 하이패스 차량용 간이 TG의 경우 100억~150억원 정도면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도 달서구와 달성군의 경계 지점인 진천천 부근에 간이 TG를 만들면 월배'대곡지구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의 경우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대구 TG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시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시 관계자는 "화원에서 성서지역 사이에 사는 주민의 경우 경부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로 올리기 위해선 서대구 TG까지 가야 한다"며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중간에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무조건 서대구 TG까지 가야 해 성서~서대구 정체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4차순환선 조기 개통
4차순환선 조기 개통도 교통량 분산 효과로 도시고속도로의 정체를 그만큼 빨리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된다. 4차순환선 미개통 구간인 성서~지천 구간이 개통되면 상인'대곡, 성서, 화원'다사 등의 주민들이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4차순환선을 타고 바로 강창교 쪽으로 갈 수 있어 강창교 직전의 TG(신설 예정)를 통해 서울'구미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4차순환선을 타고 지천을 지나 칠곡으로 갈 경우 안동 등으로 갈 수 있는 중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나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적잖아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절반 정도가 4차순환선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4차순환선 완공 계획은 2020년이지만, 국비만 제때 확보될 경우 1년 정도 완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도시고속도로 분리대 철거 및 통합
전국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시내도로와 함께 사용되던 구마고속도로 서대구IC~화원IC 구간을 고속도로 기능 확보를 위해 분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10년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 사이에 분리대가 놓였다. 그러나 분리 후 도시고속도로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했고, 불만과 민원이 들끓어 도시고속도로를 한 차로 확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로 확장에도 도시고속도로 정체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 사이에 놓인 분리대를 철거하고 다시 통합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시고속도로는 차량 지'정체 현상이 발생한 반면 건너편 고속도로는 한산한 만큼 도로를 함께 사용하면 정체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도 없지 않다. 분리대 및 기존 TG를 없애거나 새로 만드는 작업과 절차,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십억원을 들여 분리대를 철거하고 차로 포장 및 차선 도색 등을 다시 해야 하는데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남대구TG 등을 없애고 또 화원이나 남대구IC 주변에 고속도로를 가로막는 형태의 새로운 TG를 만들어야 한다.
계명대 교통공학과 박용진 교수는 "분리대를 철거하면 도시고속도로 정체 현상은 크게 좋아지지만 쉬운 작업은 아닐 것"이라며 "남대구IC 부근에 월배, 성서지구에서 구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 진입로(톨게이트)를 만들거나 대구~구미 구간 광역전철을 빨리 만드는 것도 이 구간 차량 정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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