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가 의경들의 자체 사고 예방과 유대 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드라이빙 데이트'가 의경 및 가족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예천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의경 11명과 정보보안 과장이 용문사, 선몽대, 회룡포 장안사 등 관내 명승지를 찾아 자연스럽게 면담을 하고 고충을 듣는 '드라이빙 데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빙 데이트는 의경들이 경찰서 내에서 겪는 내무반 생활 문제를 비롯한 애인, 진로, 가족문제 등 개인 신상에 관한 고민거리를 사무실이 아닌 드라이브를 통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의경들의 솔직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7일 회룡포 장안사로 드라이빙 데이트에 나선 김기범(22) 상경과 김보운(21) 일경은 장안사 주지 현종 스님의 '세상 만물이 소중하며 20대만의 고통을 즐겨라' 등 법문을 듣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 인생 선배이자 부대책임자인 김범동 정보보안 과장과 회룡포 둘레길을 걸으며 제대 후 진로 문제와 애인, 가족 문제 등 고민거리에 대해 상담을 나눴다. 또 드라이빙 데이트에서 찍은 의경들의 사진과 고민거리 등이 담긴 서한문을 경찰서장이 직접 작성해 집으로 보내줘 의경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김범동 정보보안 과장은 "드라이빙 데이트 등 특수시책 추진으로 올해는 부대 내 단 한 건의 자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 전년도 하위권이던 의경 및 부모들의 만족도가 올 상반기에는 도내 3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기범 상경은 "군 생활을 하면서 사찰에서 스님으로부터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는 법문을 들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예천에서 근무하면서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서장 서한문을 받은 김기범 상경의 어머니는 "최근 군부대 총기사고 등으로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이 항상 염려됐는데 서장님과 아들의 편지, 건강하게 활동하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박달서 예천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의경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수시책을 발굴해 사고 없는 부대운영으로 전역하는 날까지 활기차고 보람찬 군 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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