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광물시장 뚫은 '중소기업 문화마케팅'

디오커뮤니케이션·中 시노스틸 광물 수출입 MOU

'문화 마케팅으로 이룬 자원 외교'

대구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지역 관광상품을 중국에 판매하면서 올린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 기업은 중국 현지 광물업체와 손잡고 국내에 주요 광물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희귀자원 확보길 열어

(주)디오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중국 국영 시노스틸(SINOSTEEL)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노스틸은 중국 국무원 국가자원위원회 산하의 국유기업으로 희토류, 유색금속, 탄소제품, 철합금, 화학공업 상품, 종합 철강류 등의 수출입과 내수 판매를 하고 있다.

디오커뮤니케이션이 시노스틸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중국의 주요 광물자원을 국내 기업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디오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시노스틸 본사에서 희토류, 규소철, 플로라이트, 마그네사이트, 연마파우더, 유연탄, 무연탄 광물자원과 철강의 원활한 수출입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며 "양국간 광물자원 및 철강시장의 동향과 정보, 기술 등 광물자원'철강 수출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광물자원'철강 관련 사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 들여오는 광물들이 대부분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것들이어서 국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디오커뮤니케이션이 그동안 지속해 온 문화 마케팅 덕분이다. 해외 광고대행, 문화 콘텐츠 수출 및 배급, 한국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주로 해온 디오커뮤니케이션은 2012년 설립 이후부터 꾸준히 중국시장을 두드렸다.

◆새로운 문화마케팅도 준비

디오커뮤니케이션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과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디오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협력지사와 협력해 중국 현지 파워블로거 30명을 대구경북으로 초청해 지역의 관광자원을 중국에 소개한 바 있다"며 "현재 중국 최대 동영상 전문사이트인 소후닷컴(SOHU.COM)에 한류 특별페이지를 개설, 삼성전자의 모바일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는 등 중국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마케팅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들의 문을 두드려 자원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형우 대표는 "광물자원 직수입으로 유통 단계를 줄여 국내 기업에 싼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대기업이 아닌 지역의 중소기업도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새로운 문화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후닷컴의 한류특별페이지 'K-STORY'를 활용한 지역관광 홍보와 관광 상품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업이다. 소후닷컴의 전문 촬영팀이 제작한 대구경북 관광지 영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관광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디오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지난달 17~21일 10여명의 촬영팀이 지역을 방문, 주요 관광지를 촬영했다"며 "기존 팸투어와는 달리 수준 높은 관광홍보 영상과 함께 다양하고 구체적인 관광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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