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 천장 지탱을 위해 나무 각목 몇 개를 걸쳐놓은 것이 말이 됩니까? 이런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말이 안 나옵니다. 감리사가 천장 구석으로 손전등만 한번 비춰봤더라도 엉터리 공사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1일 오전 발생한 상주 참샘수련원 붕괴 사고는 현장만 제대로 살폈어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인재였다. 현장을 지켜본 건축전문가는 한눈에 봐도 엉터리 공사라고 했다.
무너진 수련원 2층 천장 432㎡(130평) 마감재로 사용된 석고보드는 1평에 2장씩 모두 260장 정도다. 80장이 1t 정도이기 때문에 3t이 넘는다. 하지만 방음을 위해 2겹으로 덧붙여 놓은 것으로 드러나 총 무게는 7t에 가깝다.
그런데 7t의 무게를 나무각목이 지탱하고 있었다. 어림도 없는 공사 탓에 붕괴는 필연적이었다. 사람이 있었다고 상상만 해도 아찔한 모습이었다.
상주경찰서는 건축주가 2층 천장 공사를 시공업체가 아니라 개인 목수에 의뢰한 사실도 밝혀냈다. 건축주가 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대로 하지 말도록 시켰는지, 아니면 목수가 이윤을 늘리기 위해 경량철골 대신 나무막대기를 사용했는지 등을 경찰은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부실시공된 2층 천장 내부를 확인하지 않고 상주시에 준공 접수를 했던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도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주시는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상주시는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실질적인 책임은 준공검사를 대행한 건축사사무소에 있다"며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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