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 먹거리인 탄산음료와 빙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매실, 산딸기 등을 이용해 과실주 또는 발효액을 만들어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수입과일을 이용해 여름철 가족 음료를 직접 만드는 이른바 '엄마표 에이드'를 음용하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동아백화점은 식품관 입구 진열공간에 복숭아, 포도 등 국내과일이 뒷자리로 물러나고 레몬, 자몽, 체리 등 수입과일을 앞자리에 진열했다. 또 탄산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관련 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7월 한 달간 지난해 대비 수입과일은 50% 이상, 탄산수는 2배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주부 이미연(32) 씨는"사먹는 음료수에 설탕 함량이 높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꿀 또는 설탕 등에 하루 정도 재어두었다가 탄산수와 얼음을 이용해 에이드를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대구백화점은 탄산수 판매가 작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기존'페리에'나 '게롤슈타이너' 등 수입 탄산수의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트레비', '디아망' 등 국내산 탄산수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탄산수가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는 탄산수 제조 기능을 탑재한 '스파클링 냉장고'까지 출시했다. '지펠 T9000' 스파클링은 연한 맛, 중간 맛, 강한 맛 등 3단계로 탄산수 농도 조절을 할 수 있고, 탄산가스 실린더 1개로 300㎖ 들이 탄산수를 최대 182병 만들 수 있다.
레몬, 오렌지, 자몽 등 탄산수와 함께 에이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수입과일 판매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백프라자 식품관 배준용 팀장은 "탄산음료에 당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웰빙형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는 6, 7월 판매된 자몽과 레몬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45.5%와 28.6% 늘었고 탄산수는 최대 358%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팥이나 젤리와 같은 전통적인 빙수 재료는 오히려 47.4%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정에서 빙수를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망고, 체리, 블루베리와 같은 수입과일를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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