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경찰청장… 청구高 겹경사

대구 청구고가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청구고 14회 졸업생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권 시장의 두 해 후배인 강신명(16회)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청구고 출신 인물들이 대구시와 경찰청의 수장이 되면서 학교 측은 물론 동문들의 희색이 만면하다.

정'관계에서 청구고 출신의 두각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주호(13회)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다. 이 교수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육개혁연구소 소장을 지내다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2년 7개월간 장관을 역임한 뒤 KDI 교수로 돌아갔다.

이후 각 분야에서 이 학교 출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치권에는 울산 동구의 안효대(8기)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대구 달서병의 조원진(12회) 국회의원이 있다. 또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의 신동철(14회) 비서관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여론조사단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법조계 인사들도 눈에 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서울중앙지검 김수남(12회) 지검장, 방송활동으로 스타가 된 김병준(15회) 변호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의료계에는 미르치과병원 원장이자 메가젠임플란트를 운영하고 있는 박광범(13회) 대표가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29대 병원장을 지낸 민병우(12회) 교수와 신경외과 권위자로 이름난 영남대병원 김성호(15회) 교수도 동문이다.

'축구 명문고'(1972년 축구부 창단)로 전국에 이름을 날린 만큼 걸출한 축구스타들도 배출했다. 제주유나이티드FC의 박경훈(14회) 감독, 청구고 축구팀과 대구FC를 이끌었던 변병주(14회) 전 감독과 백종철(14회) 전 감독, 박주영(38회) 선수가 이 학교 축구부 출신이다.

청구고총동창회 우성진 회장은 "최근 동문들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동창회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훌륭한 동문들이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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