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등으로 자기 모습을 촬영하는 '셀피'(selfie'셀카의 영어식 표현)가 위력을 더해가면서 유명 인사와 팬들의 전통적 교류수단인 '사인'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 극장가 운영진들의 말을 빌려 요즘 공연을 마친 배우들이 팬들이 요청하는 셀피 촬영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셀피의 유행으로 사인이 소멸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 서부의 극장가 웨스트엔드에 극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캐머런매킨토시 사(社)의 닉 애럿 이사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가 부상하면서 셀피가 사인을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컨트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앞면 카메라가 있는 아이폰이 발명된 이후 사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사인은 이제 완전히 한물간 구식이 됐다"고 말했다.
셀피는 시간과 장소,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은 물론 각국 정상 등 정치인들에게까지 가는 곳마다 셀피 요청이 쇄도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고의 셀피 스타로 꼽힌다.
2002년 호주의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등장한 셀피라는 단어는 인스타그램과 플리커, 트위터 등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SNS가 확산하면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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