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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하석배 해설로 듣는 나폴리·로마…김가영·김민경 함께 연주

테너 하석배
테너 하석배

"이탈리아는 제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빙받아 이탈리아를 다녀오면서 촬영한 최근의 사진을 통해 관객들과 교감하는 무대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수성아트피아 8월 튜즈데이 모닝콘서트가 '테너 하석배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을 주제로 12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 7월 공연에 이어 8월에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최정상의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는 테너 하석배(계명대 성악과 교수)가 해설과 연주를 맡는다. '나는 오늘도 유럽에서 클래식을 듣는다'의 저자이기도 한 하석배는 다년간의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해설을 들려줄 것이다.

이날 소개되는 음악도시는 이탈리아 나폴리와 로마이다. 나폴리에는 이탈리아의 3대 오페라 하우스로 불리는 산 카를로 가극장이 있다. 18세기 나폴리악파에 의해 현대 오페라 양식이 확립됐고, 벨칸토(아름다운 노래라는 뜻) 창법을 발달시켰다. 나폴리는 민요로도 유명한데, 나폴리 민요를 '나폴레타나'라고 부른다. 1200년경 민요가 처음 발생했고, '나폴리의 노래 제전'으로 열리는 민요제를 통해 '오 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이 발표됐다. 나폴레타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가 바로 '이탈리아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토스티(1846~1916)이다. 대표작으로 '세레나데' '꿈' 등이 있고, 나폴리 방언을 이용한 가곡 '4월' '슬픔' 등도 유명하다.

로마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와 영화 '로마의 휴일'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1800년경 로마의 모습을 담은 오페라 '토스카'는 1막은 산 안드레아 델라 발레 교회, 2막은 파르네제 궁전, 3막은 성 안젤로 성벽을 배경으로 토스카와 카바라도시의 사랑, 그리고 스카르피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폴리 대공 궁전과 트레비 분수는 로마 최고의 명소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나폴리의 대표 작곡가인 스카를라티의 '해는 이미 갠지스 강에서'와 토스티의 '비밀' '세레나데',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토스카' 중 카바라도시의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등을 노래한다. 현재 부산시향 수석이자 인제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가영과, 피아니스트 김민경이 함께 연주를 들려준다. 전석 2만원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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