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를 주관기관으로 한 지역 13개 산'학'연 컨소시엄이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모한 'ICT 기반 의료용 3D 프린팅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이번 선정은 3D 프린팅 분야에 있어 지역 기관'기업의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은 동시에 의료용 3D 프린팅 산업의 발전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운 일이다.
'꿈의 기술'로 불리는 3D 프린팅 분야는 선진 각국이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심혈을 쏟고 있는 현대 첨단기술의 총아다. 어떤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고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의료분야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현재 치과 분야가 가장 활발하고, 인공 관절과 인공 심장 등 모든 의료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어 발전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3D 프린팅의 핵심 요소인 장비 제조 능력과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의 유무다. 3D프린팅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는 소프트웨어 최강국인 미국도 미치지 못할 만큼 북유럽 국가들이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국내서는 3D 프린팅 사업에 필요한 기반과 수요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이 바로 대구다. 그만큼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대구가 국내 3D 프린팅 산업을 주도하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경북대 컨소시엄은 향후 4년간 총 200억 원의 국비 지원과 함께 시비'민자(75억 원) 투자를 받게 됐다. 특히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의료분야를 특화함으로써 사업화 전망도 밝다. 3D 프린팅이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대구가 '3D 프린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려면 지역의 연구기관과 병원, 관련 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사업화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지역 정치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등 일부에서 관련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를 3D 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의료기술 허브로 키워내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대구시와 정치권, 대학, 업계가 합심해 기술을 특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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