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은 어려웠지만 자기중심과 목표의식이 뚜렷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했지만 성실해서 자기 요량은 하는 청년이었어요. 공직생활 역시 주변의 신망을 받았고 겸손함이 몸에 배 존경을 받았지요."
장욱현 영주시장의 정신적 멘토이자 장인인 권상목(87) 씨는 장 시장을 이렇게 기억했다.
"아들 친구지만 어릴 때부터 유독 눈에 띄었어요. 학업성적도 우수했지만 속이 깊어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알았고 거리낌 없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등 어른스러움을 보였습니다. 나중에 제 몫을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두고 있었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딸을 맡기면 고생은 안 시키겠다 싶어서 사위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순탄했던 공직생활을 10년 앞당겨 퇴직하고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왜 공직을 그만두느냐'고 많이 말렸습니다. 그때는 이미 본인이 마음을 굳힌 뒤여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선출직 단체장에 출마해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도와줄 수 없어 가슴만 치고 한탄했지요. 아직까지 맘속에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믿음에 어긋난 적 없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권 씨는 선출직 단체장으로 성공한 장 시장에게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정자정야'(政者正也).
"정치하는 사람은 천하를 부정 없이 바르게 다스려야 합니다. 이것이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자신에 대한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은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잘 새겨 꼭 성공한 단체장이 되길 바랍니다."
권 씨는 "장 시장이 30여 년 전의 영주를 재현해주길 바란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과 보조를 잘 맞추고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시민이 행복한 영주'가 자연스레 될 겁니다. 영주시민을 위한 봉사자의 자세로 산다면 시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위를 믿습니다."
영주 마경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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