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안동CC 회원들 피해 심각" 비대위, 골프장 회생 반대 서명

"불·편법 영업 파산시켜야" 회사측 "의혹 사실 아니다"

▲남안동CC 회원들이 13일 열리는 법원의 심문과 현장검증을 앞두고 7일부터 골프장 회생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엄재진 기자
▲남안동CC 회원들이 13일 열리는 법원의 심문과 현장검증을 앞두고 7일부터 골프장 회생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엄재진 기자

잦은 잡음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남안동CC(본지 8월 5일 자 8면 보도) 회원들이 골프장 회생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남안동개발이 꿈꾸는 기업회생 절차를 저지해야하며 이 법인은 파산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회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남안동CC 비상대책위원회는 남안동개발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본지 보도 이후 7일부터 안동 일직면 풍일로 남안동CC 입구에 자리한 식당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함께 기업회생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13일 골프장에서 열리게 될 대구지방법원 제1파산부의 심문과 현장검증을 앞두고 남안동개발측의 불'편법 영업행위를 알리고 기업회생에 따른 회원들의 피해를 알려 재판부가 기업회생신청을 기각, 파산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회원들에게 베포한 안내문을 통해 "남안동개발은 자금 압박을 받자 기업회생을 신청, 회원들의 재산권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개시가 결정되면 포괄적 금지와 압류·가압류·가처분 등 강제집행 금지 등이 보장돼 회원들의 권한은 무시된다"며 "기업을 파산시킨 뒤 회원들이 골프장을 인수해 회원들이 운영하는 건실한 골프장으로 회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서명운동은 남안동개발이 회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감안해 전체 회원 명단 확보와 법적 대응에 필요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 실질적인 골프장 소유주인 CTS기독교방송 감경철 회장과 남안동CC 대표들이 유령회사를 통해 수백억원의 자금을 빼돌리고, 세금 탈루와 수입금 횡령 등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 검찰이 수사중이다.

이에 대해 남안동CC 관계자는 "회원 입회금을 회생신청 채권단으로 모두 포함했다. 회원들의 재산을 빼돌린다는 말은 납득할 수 없다. 비대위측이 주장하는 각종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한 달여 동안의 세무조사를 통해서도 문제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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