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닝보 간 치맥…원조의 파괴력 40만 명 즐겼다

이달 10일 막을 내린 중국 닝보시에서 열린 닝보치맥축제는 대구 치킨의 맛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성황을 이뤘다. 치맥 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이달 10일 막을 내린 중국 닝보시에서 열린 닝보치맥축제는 대구 치킨의 맛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성황을 이뤘다. 치맥 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대구 치맥, 중국 입맛을 사로잡다.'

이달 8~10일 중국 닝보시에서 개최된 '닝보치맥축제'가 사흘간 40만여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치맥 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백운하)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시와 중국 닝보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내 치킨산업의 해외수출 길을 열고자 야심 차게 마련됐다. 30여개 국내 치킨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8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행사장인 3만여명 수용 규모의 대극원 광장이 인파로 뒤덮였다. 2·3일 째는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치킨을 맛보려는 인파들로 긴 줄을 이뤘다.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불어온 치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중국 공영방송 CCTV 등 현지 언론들은 "한국의 치맥축제가 중국을 찾아왔다"고 일제히 보도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한국 치맥의 탄생 배경과 치맥축제가 탄생한 대구의 관광문화도 함께 소개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치맥 원조도시가 대구라는 것을 알리는 대구시의 치맥 홍보판과 대구 관광홍보물들이 설치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닝보 치맥축제에서는 중국 짝퉁치킨과 맛의 차별화를 위해 치맥축제에 필요한 소스. 치킨파우더 등 식재료 모두를 한국에서 가져왔다. 대구시는 자매도시인 닝보시에 한국 식재료의 통관절차 간소화를 요청하는 등 이번 축제를 통해 도시 간 우의를 다지는 계기도 됐다.

권학기 대구시 농산유통과장과 치맥 국제페스티벌 조직위 윤병대 사무총장은 "이번 축제가 한·중간 식품산업 교류의 물꼬를 트고, 국내 치킨관련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