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혁신 100일 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가칭)대구시민원탁회의'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이동희 의장은 11일 확대의장단(상임위원장 포함) 회의를 마친 뒤 "대구시민원탁회의는 쟁점 현안이나 주요 정책 사항을 수천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직접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 형태로, 헌법상 대의민주주의 제도 그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이런 중대사안을 현행법상 주민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아무런 상의나 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의회 기능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에 따른 법률상 검토를 비롯한 제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민원탁회의와 관련, 대구시의회 확대의장단 회의에서는 ▷집행부에서 위탁받은 수탁기관(단체)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의회의 기능에 해당하는 사안을 제외한다고 하지만, 시정 현안에 대한 견제'비판'감시 및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 기능에 포함되지 않은 현안을 선정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현실성이 결여된다는 점 ▷참가자 구성과 의견반영에 있어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들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구시는 2천~3천 명 정도의 토론 참가자와 진행자(퍼실리테이터)를 모집, 9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안전한 도시 대구' 및 '청년이 행복한 도시 대구'를 주제로 '대구시민원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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