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한다. 이 전세기에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등 교황청의 추기경 및 대주교 30여 명과 수행원 및 기자 70여 명 등 모두 100명가량이 함께 탑승한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 4시(한국시각 13일 오후 11시)에 출발하는 교황 일행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가량이다.
세계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같은 전용기가 없다는 사실은 다소 뜻밖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동안 교황청은 교황의 외국 방문 때마다 민간 항공기를 빌려 사용했다. 관례적으로 교황은 로마에서 출국할 때는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을, 다시 돌아올 때는 방문국가의 국적기를 빌려 탔다. 이번 방한 때도 알리탈리아항공의 에어버스 330기를 타고, 돌아갈 때는 대한항공의 보잉 777기를 이용할 예정이다.
교황이 타는 전세기는 민간 여객기이다 보니 에어포스 원에 있는 지휘통제센터나 방어용 무기 등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또 교황의 좌석은 일등석이 아니라 한 등급 낮은 비즈니스석이다.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에는 일등석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황은 비즈니스석 맨 첫 줄에 앉는다. 교황과 동행하는 교황청의 추기경 및 대주교들도 함께 비즈니스석에 앉고, 수행원 및 기자들은 이코노미석에 앉는다.
검소한 자세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세기 이용에도 전임 교황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황청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서는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를 빌린 뒤 책상과 침대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브라질 및 중동 방문 때 이마저도 원하지 않고 오로지 비즈니스 좌석만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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