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아파트 전세가가 가장 비싼 곳은 수성구 두산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가격이 높은 곳은 대부분 수성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세가 상승률은 달서구가 주도했으며 상승률 1위는 의외로 서구 원대동2가가 차지했다.
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가 3.3㎡당 대구 아파트 전세가(99~115㎡'이달 8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수성구 두산동의 평균 전세가격이 818만원을 기록, 전세가가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수성동2가 813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달서구 유천동(756만원)은 세 번째로 비싸 수성구 범어동(741만원'4위)을 앞질렀다. 이어 달서구 대천동 725만원, 수성구 황금동 713만원, 만촌동 703만원, 수성동1가 689만원, 수성동4가 689만원, 북구 동천동 680만원 순이었다. 톱 10위 안에 수성구가 7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대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가 542만원이란 점에 비춰볼 때 이 지역들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달서구 유천동과 대천동의 약진에 대해선 과거 미분양 아파트가 쌓인 지역을 위주로 가격이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최근 3년 기준)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구 원대동2가(75%)였다. 상대적으로 서구 지역이 저평가돼 있는데다 아파트 개체수가 적고 가격 오름폭이 컸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등 개발 호재가 많은 달성군 옥포면(70.2%)이 뒤를 이었으며, 달서구 유천동이 64.6%, 대천동 62.7%, 서구 중리동 61.1%, 달서구 호산동 60.5%, 동구 각산동 59.2%, 달서구 대곡동 58.9%, 파호동 58.6%, 이곡동 58.1% 순으로 올랐다. 전세가 상승률은 달서구가 주도한 반면 가격 상위 지역을 독식했던 수성구는 단 한 곳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수성구는 절대적인 전세가가 높아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달서구는 중소형 비율이 높고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구 전세가격은 43.1%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은 22.5%에 그쳤다.
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연구위원은 "대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 상위 단지는 입주한 지 10년 미만의 아파트 비중이 높고 수성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지역 전세시장의 경우 달서구의 상승세가 매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높고 최근 몇 년간 전세가격의 상승률이 아주 높게 나타났음에도 전세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구의 최근 3년간 전세가 상승률이 40%대로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76.5%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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