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거리 1,000km…짐 풀자마자 강행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은 4박 5일간 빡빡하게 짜여 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공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후 숙소인 서울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 짐을 풀었다. 오후 3시 45분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오후 4시 30분에는 정부 고위 공직자들과 만난다. 이어 오후 5시 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만난다.

교황은 15일 아침 일찍 청와대 전용헬기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다. 오전 10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오후 1시 30분 세종시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 대표 17명과 오찬을 갖고, 오후 5시 30분에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청년대회 참가 젊은이들과 만난다.

16일은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한다. 시복식 종료 후 오후 3시 30분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장애인들, 한국 수도자들,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과 차례로 만난다.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4시 30분 해미읍성에서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9시 45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난다. 이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가진 뒤 오후 1시 로마행 비행기에 오른다.

일정을 살펴보면 서울'경기'대전'충남'충북지역을 오가는 총이동거리만 1천㎞에 달한다. 게다가 지금 한국은 1년 중 가장 더울 때다. 따라서 교황방한위원회는 고령(한국 나이로 올해 79세)인 교황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각 근처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교황청 소속 및 국내 의료진 등 모두 4명의 의사도 따라붙는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연합뉴스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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