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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이순신 돼라" 대통령 軍 폭행사건 질타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동부 전선 GOP(일반 전초) 총기사고와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언급하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건으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부모님들의 마음을 짓밟는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이상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군 지휘관들을 질타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긴급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최근 잇따라 터진 군부대 사건으로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의 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그 불신을 신뢰와 믿음으로 바꿀 무거운 책임이 군 지휘관에게 있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와 관련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다시 국방부로 전군 주요 지휘관을 불러 병영문화 적폐 혁신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져 온 병영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잡초를 뽑아내듯이 끈질기게 악습과 싸워나가야만 그 뿌리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순신 장군이 적과의 전투에서 맨 앞 선두에 서서 부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듯 여러분도 그런 지휘관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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