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군위읍 용대리에 있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옛집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14일 군위군에 따르면 올해 초 교황이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금씩 늘던 김 추기경 옛집 방문객이 이달 들어서는 평일 하루 50~60명, 주말에는 하루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다.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전에 새로 단장된 이곳은 김 추기경이 군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허름한 초가집 한 동에 불과하지만 찾는 이들에게 김 추기경의 소박한 흔적을 느끼게 해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옛집이 새로 단장된 직후에는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았지만 날이 갈수록 일반인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조옥자 문화해설사는 "최근 가족 단위 관광객이 부쩍 많아졌다.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조상들이 어떻게 박해받았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앞으로 김 추기경 옛집을 중심으로 추모체험관, 기념관, 수련원 등이 들어서는 '사랑과 나눔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고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김 추기경 옛집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위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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