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일을 둘러싸고 대한광복회와 건국절 제정 추진연합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건국절 제정 추진연합회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 건국 66주년 기념 경축식'을 개최하는데 대해 광복회는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들에게 혼란과 국론분열, 국가의 기초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광복회 경상북도지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1919년 거족적으로 전개됐던 3'1독립운동의 민의를 모아 이승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이를 국내외에 널리 선포함으로써 건국됐다.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96년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이날 행사를 주최한 건국절제정 추진연합회가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이며, 대한민국 건국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 13일'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광복 이후 각종 연설을 통해 '민국 30년'이라는 말로서 대한민국이 3'1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정부수립 직후 발행한 관보 제1호의 발행 날짜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 명기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종손인 이항증 광복회 경북지부장은 "건국절 제정 추진연합회는 더 이상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 건국절 제정 1천만인 서명운동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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