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일정 중 한국 천주교의 주요 성지를 찾는다. 솔뫼성지, 서소문 순교성지, 해미성지, 명동성당 등이다. 교황은 성지에 도착할 때마다 기도와 참배를 하며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 역사 찾아가는 프란치스코 교황
충남 당진 솔뫼성지는 교황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한국 천주교 성지다. 15일 오후 솔뫼성지를 찾는 교황은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 생가터에서 김 신부의 영정에 장미꽃을 바치고 기도한다. 이어 만남의 장막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희귀병과 암 등 병마와 싸우는 환자, 불임 극복 부부 20여 쌍 및 그들의 자녀와 만난다. 만남의 장막에서는 아시아청년대회 참가 젊은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교황은 16일 아침 일찍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한다. 조선 때 한양의 대표적인 처형장이었던 서소문은 200여 년 전 한국 천주교 초기 박해 때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이어 교황은 오전 10시부터 서소문 바로 옆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한다.
17일 교황은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아시아의 주교들과 만난다. 이어 해미성지 박물관에 들러 순교자 유해를 참배한다. 이날 오후에는 해미성지에서 2㎞ 떨어진 해미읍성으로 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교황은 서울 명동성당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명동성당에는 기해박해(1839)와 병인박해(1866)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특히 성 앵베르 주교,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등 성인 호칭을 받은 순교자들은 1984년 5월 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한했을 때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성인품에 올린 이들이다.
◆교황 찾은 천주교 성지, 관광자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교황의 방문지를 포함한 천주교 주요 성지 및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소개하는 홍보물을 최근 발간했다. 이 홍보물은 영어와 이탈리아어 2개 언어로 제작됐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천주교 성지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보물에서는 교황 방문 행사의 의미 및 교황의 방문지를 소개하고, 전국 주요 천주교 성지 및 주변 관광지를 지도와 연계해 안내한다. 또 외국인 순례자를 대상으로 외국어 미사가 가능한 성당과 간단한 한국어 미사 어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교황 방한 기간 중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 및 관광객에게도 관광안내소 등을 통해 홍보물을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english.visitkorea.or.kr)에 접속하면 이북(e-book) 형태로도 이 홍보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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