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마른 장마'가 끝난 뒤 최근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장마가 끝난 후 이달 14일까지 강수량은 ▷대구 180.4㎜ ▷구미 250.5㎜ ▷안동 120.6㎜ ▷포항 206.5㎜ 등으로 기록됐다. 올해 대구경북의 장마 기간(7월 2~29일) 평균 강수량(72.3㎜)과 8월 상순(1~10일) 평년 강수량(64.9㎜)보다 많은 양이다.
이달 들어 대구와 구미는 9일과 12일, 포항은 12일, 안동은 1일과 6일, 12일을 제외하고 계속 비가 내렸다. 올해 대구의 장마 기간 강수일이 14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강수일이 장마 기간 못지않다. 또 8월 상순 강수일을 비교해도 평년 강수일(3.8일)보다 4, 5일 더 많다.
대구기상대는 기압골이 정체되면서 이달 들어 비가 빈번하게 많이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기상대 이영선 장기예보관은 "남서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따뜻한 수증기가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비를 뿌리고 있다. 더욱이 동중국해에서 한반도 동쪽으로 지나가는 저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으로 느리게 움직이면서 비가 오는 날도 잦았다"고 했다.
태풍도 한몫했다. 태풍 '나크리'에 이어 '할롱'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간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다.
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오후 김천과 고령, 봉화, 영양 등 경북 남서내륙과 북동 산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17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되는 비는 19일까지 대구경북 전역에 내릴 예정이다. 특히 17일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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