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선택 아로파/SBS 최후의 제국 제작팀'홍기빈 지음/아로파 펴냄
우리는 양극화된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부자나라인 미국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의 삶은 추락의 나날들이다. 600㎞에 달하는 라스베이거스 지하 배수구에는 300여 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이들의 대다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업과 집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다. 일자리는 제3국으로 아웃소싱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더불어 살던 집까지 나올 수밖에 없는 빈곤의 악순환. 결국 이들은 홈리스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평등 문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G2 국가로 올라선 중국 역시 상위 1%가 전체 부의 41.4%를 갖고 있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 덕에 세계의 공장이 되었고 그로 인해 유입된 돈은 부동산 붐을 일으켰다. 부동산 열풍은 '폭발호'(벼락부자)를 만들어 냈으며 이제 중국은 자본주의의 극단에 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돈은 신앙이 되었다.
자본주의는 왜 이렇게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불평등과 부작용으로 고장 난 지금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제 시스템은 없는 것일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찾아 떠난 SBS 다큐 '최후의 제국'을 엮은 것이다. 자본주의 이전, 인류가 생존했던 삶의 원리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미국, 중국에서 시작해 히말라야 산자락, 태평양 오지 아누타 섬까지 대장정을 펼친 끝에 얻은 답은 인류가 잃어버린 공존의 가치인 '아로파'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자본주의의 무한 경쟁과 탐욕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이 사회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다. 296쪽. 1만6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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