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쓰는 논어/ 윤용섭 지음/ 도서출판 예문 펴냄
읽고 쓰고 익히던 옛 선비들의 공부법을 그대로 배우는 것을 재현해보려는 책이다. 과거 선비들은 고전을 공부함에 있어 결코 눈으로만 읽는 법이 없었다. 반드시 되풀이해 읽고 쓰고 다시 씀으로써 마음으로 익히곤 하였다. 선비들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고전의 향기를 체험하고, 인격과 지식을 고양하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였다. 이 책은 '논어'에서 현대인들이 복잡다단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유용한 구절 108수를 뽑아 현대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느 논어에 대한 책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동안 눈으로만 봤던 논어를 입체적인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논어를 우리 조상이 익힌 방식 그대로 따라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손으로 하는 마음공부'이다.
책의 구성은 5편이다. 1편 사람됨과 자기관리: 어떻게 자신을 단련할 것인가, 제2편 세상살이와 나이 듦: 어떻게 살 것인가, 제3편 학문과 배움: 공부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울 것인가, 제4편 인간관계와 리더십: 공정하게 대하고 제대로 부릴 수 있는가, 제5편 언변과 언행: 말로써 뜻을 전하고 마음으로 설득할 수 있는가 등으로 구분 지어 주제에 맞는 구절을 싣고 있다. 현대적인 해석을 먼저 싣고 논어 원문 구절과 함께 해석을 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논어 한 구절 한 구절에는 역사를 재단하는 역사의식이 담겨 있으며, 좋은 정치와 행정을 말하는 정치학과 행정학의 원형이 살아있고, 공자와 그 제자들의 풍부한 언어사용을 통해서는 문장력과 화술, 그리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까지 배울 수 있다. 한문과 한자실력을 얻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 책의 올바른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본 텍스트로 원문의 해석을 읽고 원문을 보고 그 구절을 익힌다. 특히 쓰기를 위한 별책으로 된 '논어 필사 노트'에는 독음과 원문 그리고 따라 쓸 수 있는 노트를 비워두었다. 배우고 때로 익히게 만든 구조다. 논어 첫 구절에 나오는 문장 그대로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저자 윤용섭은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이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경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교육학을 전공으며 포항시 부시장을 지냈다. 유교, 불교, 도교와 민족의 풍류 사상은 물론 전통 가곡인 정가에도 정통하다. 28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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