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시장에 반영돼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5% 초반에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1,030원 내외의 움직임을 보였던 점도 같은 맥락이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제한되면서 장중 변동성은 컸지만 보합 수준으로 마감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는 없었지만 그동안 시장과 소통하지 못했던 한국은행이 정부 및 시장의 심리를 반영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는 점 역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외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 역시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과 배당 강화, 증시 활성화를 위한 가격제한폭 확대 등 외인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재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것은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다. 내수가 살아나고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결국 증시에도 자금이 몰리게 된다. 여기에 중국 시장도 반등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그러나 체크해야 할 요소들도 분명 있다. 일단 중국의 경기 지표들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점과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진 점. 금리 인하 발표와 동시에 환율이 많이 내린 점과 외인들의 매수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중요 체크 포인트다. 따라서 일단은 관망하는 자세로 시장에 접근하면서 그동안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했던 건설이나 은행, 증권주들보다는 내수 부양에 따른 유통주나 내수주 및 낙폭 과대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겠다.
김규태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