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선발투수 '토종 3총사' 너무 무리했나

윤성환·장원삼·배영수 연일 부진…KS 직행 앞둔 삼성 새 고민거리

15일 SK전에서 7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한 삼성 윤성환이 포수 이지영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5일 SK전에서 7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한 삼성 윤성환이 포수 이지영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현재 승률이 0.677에 이른다. 후반기는 13승4패를 기록, 승률이 무려 0.764에 이른다.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6경기를 유지하고 있어 선두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둔 삼성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선발 투수들의 최근 부진이다. 특히 윤성환(9승5패)'장원삼(9승3패)'배영수(7승4패) 등 '토종 3총사'가 난타당하는 경우가 잦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강력한 '원투 펀치'(제1, 2 선발 투수)의 활약이 절실한 만큼 이들의 구위 회복 여부는 통합 4연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이 후반기 들어 거둔 13승 중 이들 세 명이 거둔 승리는 단 3승에 불과하다. 배영수는 2승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윤성환은 1승에 그치고, 장원삼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장원삼은 전반기에 9승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3경기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7월 23일 롯데전에선 1.1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원삼의 평균자책점은 4.45로 지난해 4.38을 웃돌고 있다.

윤성환 역시 10승을 목전에 두고 아홉수에 빠졌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윤성환은 지난달 24일 롯데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이후 3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내용도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윤성환은 15일 SK전에서는 4.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피안타로 7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자신의 시즌 최다 실점 경기를 기록한 윤성환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27보다 1점 가까이 늘어난 4.21이다.

윤성환은 이날 팀이 3대0으로 앞선 3회까지는 무안타로 호투했지만 4회 1사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박정권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연속 5안타를 맞으며 추가 4실점했다. 또 5회에는 2사 후 김강민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나주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강판당했다.

'홈런 군단'의 위용을 자랑하는 삼성은 6회 박한이의 2점 홈런으로 5대7까지 추격하고, 8회 최형우의 2점포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 심창민이 나주환에게 결승 1점 홈런을 내준 데 이어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차우찬마저 김성현'최정에게 적시타를 뺏기면서 결국 7대10으로 패했다. 삼성 최형우는 앞서 2회에도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 3위(25개)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목동구장에선 넥센이 두산을 8대2로 물리쳤고, 잠실에서는 LG가 NC를 3대2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8대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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