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아베 정권 '8·15 도발'…각료·의원 야스쿠니 참배 강행

패전 추도식 반성 메시지 없어

8'15 광복절이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야스쿠니 참배와 과거사 도발로 얼룩졌다.

이날 후루야 게이지 국가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 등 아베 내각 각료 3명과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 80여 명이 도쿄 지요다 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아베 총리는 대리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야스쿠니 신사에 냈다. 아베 총리는 한국'중국과 정상회담 추진을 의식한 듯 야스쿠니 참배를 자제했지만 전몰자 추도식에서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생략함으로써 퇴행적인 역사 인식을 재확인시켰다.

또 자민당 의원 모임인 '일본의 앞날과 역사 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회장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 소속 의원 30여 명은 긴급회의를 개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에 대한 청취 조사를 실시할 것을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 정치권의 잇단 도발과 관련,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가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전쟁 미화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일부 각료와 국회의원들이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침략의 당사자인 일본 아베 정부가 보여준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일본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군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청와대 오찬행사에서 "한일 양국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할 수 있어야만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상생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지속적으로 일본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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