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초등과 중등 교육 담당 부서를 분리한다.
18일 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 자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본지가 예상(1일 자 2면 보도)한 조직 개편 구도를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25~27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2010년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업무 기능별로 섞었던 초등과 중등 교육 담당을 다시 나누는 것이다. 초'중등 교육 업무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교육과정운영과가 학력증진, 대입과 고입 업무 외에 초등 업무 영역인 교수학습 지원, 초'중등을 아우르는 교육과정 등을 맡아왔다. 창의인성교육과는 초등 업무 외에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등 초'중등에 걸쳐 있는 업무도 담당했다. 초'중등 인사 업무는 교원능력개발과 소관이었다.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교육과정운영과와 창의인성교육과, 교원능력개발과가 사라진다. 대신 ▷교육과정 ▷방과후학교 ▷창의인성교육 ▷독서교육 ▷공교육 정상화 업무 등을 담당하는 교육과정과가 신설되고, 초'중등 장학과 인사는 각각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가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4곳의 교수학습지원과와 창의인성교육과도 초등교육지원과와 중등교육지원과로 재편된다.
시교육청은 또 교육감 직속 기구로 교육안전담당관을 신설한다. 교육안전담당관은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수학여행 등 각종 현장체험, 급식, 시설 등 안전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한다. 재난'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과 지휘를 총괄하는 것도 이 부서의 역할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살려 학교 현장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신설되는 교육과정과장 자리를 초등 출신이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겠다는 조직 개편 의도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과정과장은 고입과 대입까지 아우르면서 학교 교육의 뼈대인 교육과정을 다듬고 운용해야 하는데 초등 출신이 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초'중등 출신을 고루 안배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구 교육의 컨트롤 타워를 제대로 꾸려 대구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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