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업 중 체벌…중학생이 직접 경찰에 교사 신고

대구 강북경찰서는 19일 수업 중에 학생을 때린 혐의로 중학교 교사 A(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담임교사인 A씨는 개학날인 18일 오전 9시 30분쯤 대구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인 B(14) 군의 팔과 목 부위를 지휘봉으로 두 차례 때리고 손으로 목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군이 수업 종이 울려도 엎드려 자면서 일어나지 않자 지휘봉을 휘둘렀고, 이에 B군은 곧바로 학교를 나와 이날 오전 11시쯤 경찰에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 측 관계자는 "A씨가 자고 있던 B군에게 일어날 것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교실 안에 다른 학생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어깨를 흔들어 깨우자 B군이 교사의 팔을 밀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방학을 마치고 수업을 시작하는 날이라서 훈화를 하고 교실 청소봉사를 하던 중에 발생한 일이다"고 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A씨를 불러 B군을 때린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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