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은 대구경북지역 성인 10명 중 3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비만율이 10%p(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에 따르면 2012년 대구경북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24만67명 가운데 30.8%인 38만1천667명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남성 비만율이 35.7%로 여성 비만율 24.9%에 비해 10.8%p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만 위험단계인 고도비만(BMI지수 30 이상) 비율은 2010년 3.02%에서 2012년 3.26%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남성 35.7%, 여성 22.6%가 비만이었고, 경북은 남성 35.6%, 여성 26.7%로 농촌 지역 여성들의 비만율이 높았다.
다만 지역민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다소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성인 남녀 비만율은 남성 38.1%, 여성 25.9%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2년 770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은 정상 체중에 비해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각각 2.6배, 이상지혈증에 걸릴 위험은 2.1배 높았다.
허혈성 심질환에 걸릴 위험은 1.9배, 신장암에 걸릴 위험은 1.8배 높았고, 전립선암과 자궁내막암, 췌장암, 결장 및 직장암, 뇌졸중, 심부전증, 폐색전증, 천식 등에 걸릴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건강보험에서 지출한 진료비는 2007년에 1조5천60억원에서 2011년에 2조1천284억원으로 5년 간 41.3%나 폭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춘운 대구본부장은 "나쁜 음식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 등 국민 비만관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BMI지수=체질량지수.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통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측정법이다. BMI지수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며 30이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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