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시 수성구 ! 작년 수능 국·영·수 모두 상위 10위권 안에

울진군도 선전…2014 수준별 수능 성적 분석

'교육 특구'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선 울진군이 영어 영역에서 선전했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60만6천813명이 치렀는데 수준별 시험이 도입돼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과 그보다 어려운 B형으로 구분해 시행됐다.

평가원이 시'군'구로 나눠 분석한 결과, 대구 수성구는 학력 수준이 높다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이다. 수성구는 국어 A형에서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학 B형 5위, 영어 A형과 B형 각 10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인 1, 2등급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국어 A형과 수학 B형에서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수성구를 포함해 모두 8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가 그곳이다.

대구 시'군'구 가운데 수성구 외에도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10위권 안에 든 곳은 남구였다. 남구는 수학 B형에서 8위를 차지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육 여건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좋고 치열하게 성적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여서 수능 성적도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남구는 자율형 사립고가 있는 것이 평균 성적을 높이는 데 한몫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분석 결과 경북에선 울진군이 눈에 띄었다. 울진군은 영어 A형에서 강세를 보였다.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할 때 경남 거창군을 제치고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 2등급 비율을 따졌을 때도 거창군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자율형 공립고로 출범한 울진고가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립학교 성적이 국'공립학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업생과 대도시 지역 학생이 재학생, 읍면 지역 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 사립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영역 모두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둘 사이 점수 차이도 ▷국어 A형 4.2점, 국어 B형 4.4점 ▷수학 A형 4.8점, 수학 B형 5.5점 ▷영어 A형 2.8점, 영어 B형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졸업생은 재학생에 비해 수능에서 강세를 보였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점수 차이는 ▷국어 A형 9.4점, 국어 B형 9.9점 ▷수학 A형 11.2점, 수학 B형 8.1점 ▷영어 A형 5.7점, 영어 B형 9.3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1, 2등급 비율도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에 걸쳐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2배가량 많았다.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에 걸쳐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성적이 차이 나는 현상도 여전했다.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할 때 대도시 지역의 국어 A형과 B형 점수가 각각 5.6점과 5.2점 더 높았고, 수학(A형 4.2점, B형 11.1점)과 영어(A형 6.3점, B형 9.3점)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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