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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 힐데가르트를 위하여… 23일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첼로가 노래하는 빙엔의 성녀 힐데가르트(Hildegard von Bingen) 연주회가 23일 오후 3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열린다. 연주는 첼리스트 박경숙(계명대 초빙교수)과 오르가니스트 김윤희(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 초빙교수)가 맡는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 수녀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성녀 힐데가르트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다가오는 9월 17일 성녀 힐데가르트의 축일을 맞아 그동안 준비한 성녀의 작품들을 재현하는 것이다. 힐데가르트(1098~1179'독일) 성녀는 중세시대 손꼽히는 여성 철학자이자 신비가, 음악가다. 철학과 문학, 의학은 물론 명상과 자연치료법, 작곡 등을 섭렵했으며,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여성만을 위한 수도원을 건립했다. 현시 능력을 지녔던 힐데가르트는 43세 때 '네가 보고 들은 것을 쓰라'는 계시를 받고 자신이 들은 모든 것을 글로 남겼다고 한다. 8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3권의 신학 책, 70여 편의 시와 노래, 수백 가지의 의학 자료들과 그림들을 남겼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힐데가르트 성녀가 남긴 신비적인 관상시에 붙여진 전례음악들을 첼로로 연주한다.

첼리스트 박경숙과, 성 베네딕도회 서행자 엠마누엘라 수녀는 힐데가르트 성녀가 쓴 4선 기보를 현대 악보로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렇게 다듬어진 곡들은 다음 달 녹음에 들어가 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053)313-3425, 010-710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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