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엔 구미 금오산 야외서 독립영화 볼까

3회 구미독립영화제 22~24일

구미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구미독립영화제'가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금오산(분수광장, 올레길 공연장)과 메가박스 구미점에서 개최된다.

이번 구미독립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극찬한 한국독립영화 '한공주'가 상영된다. '한공주'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소녀가 상처를 치유하고 감내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도망을 다녀야 했던 소녀, 그 소녀조차 따뜻하게 받아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내며 또 다른 종류의 울림을 선사한다.

간암 투병 중 지난해 12월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한 고(故) 이성규(사진)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바, 인생을 던져'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한국독립영화협회로부터 '2013년을 빛낸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바, 인생을 던져'는 '오래된 인력거'에 이어 인도를 배경으로 한 그의 두 번째 영화이자 유작이 되어버린 영화이다.

이성규 감독의 영화는 인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관찰자의 자리에 서서 묵묵히 현실을 기록했다. 판타지에 젖어 인도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배우 조재현이 카메오로 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금오산 야외 상영의 경우 영화 상영 전에는 밴드 공연이, 영화 상영 후에는 영화 관계자와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메가박스 구미점 상영 영화 '인디 핫 초이스' 입장권은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48명 한정이다. 053)62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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