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8월 장마 속에 대구 앞산에 올라 도심을 뒤덮은 운무와 팔공산만 드러난 장관을 보고 급히 내려 카메라를 준비해 다시 찾았다. 한 주 내내 비 오던 차에 광복절과 교황의 내한을 맞아 하늘도 알아차린 듯 비를 멈췄다. 도심은 맑게 개이고 그 위에는 구름이 깔린 가운데 팔공산이 얼굴을 내밀었다.
권영시(대구시 남구 대명9동)씨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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