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공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놀이터'가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열린 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대구 대표로 출전해 얻은 결과다. 창단 2년 만에 대구에서, 또 전국에서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달 12~17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전국 16개 학교 연극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팀들 사이에서 경북공고 학생들은 대구청소년연극제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미래주식회사'를 15일 무대에 올렸다.
이날 100석의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경북공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학생들의 할아버지뻘 되는 대선배들까지 찾아와 후배들을 응원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 17일 오후 6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경북공고는 특별상과 우수연기상(3학년 김산성 양)을 수상했다. 미래주식회사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참신한 설정,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에 공감하는 기획의도 등을 좋게 평가받았다. 또 무대 곳곳에서 빛을 발한 아이디어, 심각한 이야기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능숙한 완급 조절 등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뜻밖의 성과도 있었다. 경북공고의 연극 무대를 본 경기 성남 성일정보고에서 "신선한 소재와 재미를 갖춘 미래주식회사를 우리도 공연해보고 싶다"며 작품을 전수해달라고 부탁해 극본을 전해준 것이다.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학생들은 올가을에 열리는 대구청소년동아리한마당,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등 또 다른 무대를 찾아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작품을 지도했고,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한 안건우 극단 시소 대표는 "학생들이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르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며 소질 및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길 거듭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이번 성과를 자기 장래를 위한 에너지로, 또 학창시절의 멋진 추억으로 가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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