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공고 청소년연극제 특별상

동아리 '놀이터' 대구 대표 출전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한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한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놀이터'의 연극 작품 '미래주식회사'. 경북공고 제공

경북공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놀이터'가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열린 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대구 대표로 출전해 얻은 결과다. 창단 2년 만에 대구에서, 또 전국에서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달 12~17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전국 16개 학교 연극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팀들 사이에서 경북공고 학생들은 대구청소년연극제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미래주식회사'를 15일 무대에 올렸다.

이날 100석의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경북공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학생들의 할아버지뻘 되는 대선배들까지 찾아와 후배들을 응원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 17일 오후 6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경북공고는 특별상과 우수연기상(3학년 김산성 양)을 수상했다. 미래주식회사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참신한 설정,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에 공감하는 기획의도 등을 좋게 평가받았다. 또 무대 곳곳에서 빛을 발한 아이디어, 심각한 이야기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능숙한 완급 조절 등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뜻밖의 성과도 있었다. 경북공고의 연극 무대를 본 경기 성남 성일정보고에서 "신선한 소재와 재미를 갖춘 미래주식회사를 우리도 공연해보고 싶다"며 작품을 전수해달라고 부탁해 극본을 전해준 것이다.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학생들은 올가을에 열리는 대구청소년동아리한마당,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등 또 다른 무대를 찾아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작품을 지도했고,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한 안건우 극단 시소 대표는 "학생들이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르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며 소질 및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길 거듭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이번 성과를 자기 장래를 위한 에너지로, 또 학창시절의 멋진 추억으로 가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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