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기치로 내건 이번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개최지와 성적, 종목, 참가 선수 등 인천 아시안게임의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아시안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45억 아시아인 화합의 장이지만, 근본적으로 국가의 명예를 걸고 스포츠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에 포함된 아시아 45개국이 모두 참가한다.
성적만을 놓고 볼 때 아시안게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의 잔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 대회가 아직 개막 전이지만, 총 금메달 수로 가리는 1~3위의 순위는 사실상 가려진 상태다. 아시아 스포츠의 맹주인 중국이 1위, 개최지인 한국이 2위, 일본이 3위를 차지한다는데 이견은 없다.
중국은 1982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9회 대회부터 2010년 제16회 광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2000년대 이후 무더기로 금메달을 따내며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중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150개, 2006년 도하 대회에서 166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전체 메달 수의 절반에 가까운 19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중국의 독주 체제는 쉽게 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 대회에서도 중국의 목표는 1위다. 중국은 이번에 전체 금메달 439개 가운데 180∼200개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최초로 금메달 200개 돌파까지 노린다. 이를 위해 중국은 총 909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에 파견한다. 이는 개최국 한국(964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홈그라운드의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 5회 연속 종합 2위'로 일찌감치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금메달 수에서 65대52로 제친 이후 4년 전 광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2위 자리를 지켜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그동안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처음 참가한 제2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줄곧 2~5위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서울에서 열린 1986년 제10회 대회에서 금메달 93개로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중국(94개)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본은 3위로 밀린 상태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이 출범한 1951년 첫 대회부터 내리 8회 연속 우승했으나 이후 맨 윗자리를 중국에 내줬고, 최근에는 2위 자리도 한국에 뺏겼다. 일본은 이변이 없는 한 인천 대회에서도 3위에 머무를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개최지로는 태국 방콕이 돋보인다. 방콕은 1966년 제5회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1970년 제6회, 1978년 제8회, 1998년 제13회 등 4차례나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인천 대회를 포함해 3번째 아시안게임을 연다. 일본과 중국, 인도는 두 차례씩 대회를 열었다. 인도는 1951년 초대 대회와 1982년 제9회 대회를 뉴델리에서 개최했고, 일본은 1958년 도쿄와 1994년 히로시마에서, 중국은 1990년 베이징과 2010년 광저우에서 각각 대회를 열었다. 이 밖에 필리핀 마닐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카타르 도하, 이란 테헤란이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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