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퍼펙트 타이밍

퍼펙트 타이밍/스튜어트 앨버트 지음/유지훈 옮김/아템포 펴냄

사람들은 열심히 하기만 하면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현실과 다르다. '언제' 하는지, 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에서 새로운 신상품을 연구한다고 해보자. 세상에 없는 것, 아주 창조적인 상품을 만들면 그 기업은 무조건 크게 성공할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상품이 '언제'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이 신상품을 세상에 '언제' 공개하는지 여부다. 우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대를 앞서 나온 기술이 나중에야 주목받는 사례를 무수히 찾을 수 있다.

스튜어트 앨버트 교수(미네소타 대학교 카슨 경영대학원)는 20년간 2천 건이 넘는 타이밍 관련 토픽과 에피소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비결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타이밍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구성요소(구조)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건의 순서(sequence)와, 사건의 과정이 시작되고 중단되며 종료된 시기를 일컫는 시간의 구두법(punctuation), 그리고 경과시간(interval)과 지속시간(duration)을 알아야 한다. 또 사건이 전개되는 속도인 레이트(rate)와 사건의 패턴(shape)을 파악한 뒤 마지막으로 폴리포니(polyphony, 다성악)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패턴을 보면 숱한 일이 동시에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것들마다 각자 나름의 경로를 갖고 내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중국의 침체기와 결합한 유럽연합(EU)의 금융 위기가 우리나라의 경기에는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식이다. 저자는 "타이밍은 직감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372쪽, 1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