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자녀 스마트폰 중독 예방, 부모가 모범 보이자

평소 막역한 후배의 가족과 저녁식사를 같이했던 날의 일이다. 후배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직 엄마가 밥을 떠먹여 주고 있었다. 어려서 그럴 수 있겠거니 했지만, 문제는 밥 먹는 데는 관심이 없고 스마트폰에 나오는 동영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었다. 뺏으려면 떼를 쓰니 부모는 애간장을 태운다.

유아기의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자주 접하게 되면 감정 조절과 판단력이 미숙해지고 참을성 없고 화를 잘 내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아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제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제시된다. 스마트폰을 못 쓰도록 강제하는 방법,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방법, 사용 제한을 설정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을 줄여보는 일이다. 스마트폰 채팅 시간이 부모와의 대화의 시간으로, 스마트폰 동영상과 게임 시간이 또래 아이들과의 놀이시간으로 대체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김종현(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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