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과 자녀들이 필리핀과 한국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4일 경산성당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경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주한 필리핀대사관 루시타 빌라누에바 사회복지담당관과 노리 보늉 서기관, 이창영 경산성당 주임신부와 최영조 경산시장, 이천수 경산시의회의장. 이상현 경산경찰서장 등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필리핀 학생의 모임인 PIKO가 유네스코의 대학생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신청해 이뤄졌으며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았다.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 필리핀 문화와 전통춤, 노래, 게임, 음식 먹어보기 등을 통해 필리핀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를 접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또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자녀교육 문제와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 등 가족 간의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 방법 등을 모색하기도 했다.
현재 PIKO에 가입한 학생들은 2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30여 명이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다.
PIKO 대표인 로넬 라란조(27'고려대 언어학과 석사과정) 씨는 "한국과 필리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자녀들이 어머니 나라인 필리핀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통해 필리핀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라 메이 앰(36'경산시 압량면) 씨는 "자녀들이 필리핀 문화와 전통춤, 노래 등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날 행사를 통해 필리핀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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