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멸종 위기 '자주땅귀개' 살아있네

경주 남산에 자생지…"국립공원 가치 더해"

경주 남산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자주땅귀개 자생지가 최초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산지구에서 이들 식물들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산지구는 옛부터 영산으로 불리어 왔으며 왕릉 및 절터, 탑, 불상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으며 멸종위기식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주땅귀개는 다년생 식충식물로 주로 습지 및 진흙으로 이루어진 토양에 서식하며, 7~8월에 개화하는 식물이다. 뿌리는 실같이 가는 땅속의 줄기에 포충대(벌레잡이 주머니)가 군데군데 달려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주땅귀개 자생지 주변으로는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땅귀개, 꽃창포 등 다양한 습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권욱영 문화자원과장은 "자주땅귀개 자생지의 발견으로 남산이 문화유산으로 가치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으로의 자연생태적 가치 또한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모니터링 및 보호시설 설치로 자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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