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 영어 A형 영역 전국 1위(본지 21일 자 1면 보도)에 오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최고 순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자율형 공립고인 울진고가 있다. 경북도교육청과 울진고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A형에 응시한 울진고 학생은 38명. 이 가운데 1,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18명(1등급 11명, 2등급 7명)으로 47%를 차지했다. 울진고의 뛰어난 영어 성적이 전체 순위를 확 끌어올린 셈이다.
울진군은 국어 A 영역에서도 전국 17위에 올랐다. 이는 시험에 응시한 울진고 수험생 97명 중 23명(24%)이 1, 2등급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울진고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지난 2012년 자율형 공립고교로 지정된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울진고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으로부터 원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했고, 교장 공모와 우수 교사 초빙, 학생 기숙사 완비 등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울진고 영어과 이현우 교사는 "EBS 연계 교재를 철저히 분석해 수준별 맞춤형 심화보충학습을 한 것이 주효했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동학습을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등 수업을 개선했다"면서 "농어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만 있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를 통해 울진고에 부임한 서정우 교장은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준 한수원 한울원전과 학부모, 믿고 따라준 교사와 학생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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