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즐거운 한가위] 이색 선물

기능성 화장품에 잡곡'영양쌀 웰빙세트 등장

정육과 굴비, 과일 등 전통적인 추석선물 외에 화장품과 커피, 잡곡 등을 선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어머니와 부인 위한 선물 '화장품'

추석을 맞아 명절 준비로 고생하는 부인과 어머니를 위한 화장품 선물이 인기다. 한 쇼핑몰 집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햄'기름)이나 신선식품(과일'고기)을 선호했던 예전과 달리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미백개선이나 주름관리 등 기능성 케어 화장품 매출이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일과 정육 같은 농축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21% 오른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고생한 어머니와 부인의 미용을 지켜주고 싶은 자녀와 남편들의 바람이 담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헤라 김민지 씨는 "추석 선물을 결정짓는 것은 '여자'라는 트렌드를 알 수 있다"며 "평소 선물하지 못했던 에센스, 크림 등 고가의 화장품을 추석을 맞아 어머니께, 또는 부인에게 선물하고 있다. 주름이나 미백 기능이 있는 기능성 화장품과 휴대용 화장품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색 선물세트 '눈길'

추석 선물세트가 달라졌다. 한여름에 겨울사과 선물세트가 나오는가 하면, 슈퍼푸드 등 양곡류를 선물세트로 만들어 선보이는 등 추석 선물세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일과 한우로 대표되던 전통적인 선물세트에 '이색 선물세트'를 특급 무기로 장착하며 추석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잡곡' '천연 조미료' 등 건강 선물세트와 '호주산 와규' '필리핀 망고' 등 수입 선물세트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슈퍼푸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맞춰 '프리미엄 잡곡 세트'와 '영양쌀 선물세트'를 준비해 선보였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슈퍼푸드로 알려진 블랙빈과 퀴노아, 치아씨드, 귀리, 렌틸콩 등 5개 잡곡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잡곡'이 있다. 이와 함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붉은색의 '홍국', 면역력을 증진하는 녹색의 '클로렐라' 등 자연 재료를 입힌 '색을 담은 영양쌀' 등 '영양쌀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과일의 경우 최근 대중적인 과일로 급부상한 '망고'의 인기를 반영해 '필리핀 망고'와 '대만 애플망고'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마트도 있다. 수산선물세트의 경우 웰빙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연어'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생활 속 소비자의 먹거리도 점차 고급화되고 웰빙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런 고객의 필요에 맞춰 추석 명절 선물도 차별화해 이색적인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 선물도

커피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대형마트는 원두커피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원두커피 선물세트는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해 커피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워터 더치 기구와 더치 필터, 더치 보관병으로 구성된 더치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 워터 더치 기구는 템핑(원두를 갈아 템퍼로 누르는 과정) 없이 간편히 원두만 넣고 커피를 내릴 수 있어 간편하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마시는 것이 대중화되면서 선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최고급 커피를 찾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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