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지내고도 연휴가 이틀이나 남았다. 여행을 떠나기엔 다소 짧고 집에만 있기엔 긴 듯한 기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평소 바빠서 즐기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문화행사가 열리는 가까운 곳을 찾아 가족나들이에 나서보자.
◆문화 관람 나들이
추석 연휴기간에 '미술관이나 박물관 나들이 오세요'. 추석 연휴 동안 대구미술관에서는 좀처럼 관람하기 힘든 작가의 작품전을, 박물관에서는 중국 요나라 삼채전을 열고 있다.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은 고향을 방문하는 귀향객과 황금휴일을 맞이한 시민들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개관한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고전인 '장샤오강 특별전'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0일(수)까지 연다. 장샤오강 특별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관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 107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가족: 혈연'시리즈를 볼 수 있어 추석 연휴 가족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장샤오강(1958~ )은 199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로 1960, 70년대에 걸친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화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또 역량 있는 젊은 미술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대구미술관 Y ARTIST 프로젝트 4 정재훈전(9월 21일까지)을 열고 있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내내 미술관을 개관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향객들과 연휴기간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문을 닫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미술관은 추석 연휴기간인 9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관하고 11일 휴관하며, 추석 당일인 8일(월)에는 선착순 500명에게 장샤오강 특별전 부채를 나눠줄 예정이다.
▷국립대구박물관=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요령성박물관 소장-요나라 삼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삼채 해당화모양 접시와 삼채 물결'구름무늬 주전자, 백유녹채 닭볏 모양 항아리 등 1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에 출품된 요나라 삼채는 광활한 초원지역에서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했던 거란족이 고유한 문화와 중원의 문화를 융합하여 만들어낸 도자 문화유산이다.
▷이월드=이월드 83타워 2층 유로지움 전시장에서는 현대 도시인의 생태 감수성을 깨울 '와일드라이프, 사진전 & 증강현실체험전'이 열리고 있다. 인류와 자연이 더 오래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야생에 대한 관심과 감동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와일드라이프, 사진전 & 증강현실체험전'은 그렉 뒤 토이와 마리나 카노, 피터 채드윅 등 자연 생태계 보전 프로젝트에 공헌해온 세계 최고 야생 사진가들의 주요작품 100여 점이 소개된다. 오지와 밀림을 누비며 뒤에서 조용히 야생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내면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들은 현대사회가 억압해왔던 인간의 야생적 본능을 관조할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는 또한 사진전에 머물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야생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람의 즐거움을 한층 더 배가시켜 준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그에 반응하는 동작인식 증강 현실 시스템을 구현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야생의 세계에서 야생 동물들과 실제로 어울리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벤트 공간 포토존에서는 실감 나는 초원을 배경으로 실제 크기의 얼룩말에 올라 멋진 사진을 찍어볼 수 있고, 아트숍에 함께 전시된 다양한 종류의 '한사토이'의 동물인형들과 재미있는 포즈를 연출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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